본문 바로가기
사소한 수학

다면체의 신비 1탄

by 북폴라리스 2024. 2. 2.
반응형

플라톤의 입체, 정다면체(Regular Polyhedron)

플라톤의 입체란 여러 면을 가진 3차원 입체를 말합니다. 이때, 모든 면이 합동인 정다각형으로 되어 있으며, 각 꼭짓점에 모인 모서리의 수가 모두 같아야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것이 주사위 모양의 정육면체입니다. 정육면체는 합동인 정사각형 6개로 둘러싸인 입체도형입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플라톤의 입체는 오로지 다섯 개뿐임을 알고 그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다섯 개의 정다면체는 정사면체, 정육면체, 정팔면체, 정십이면체, 정이십면체입니다. 

 

정사면체, 정육면체, 정팔면체, 정12면체, 정20면체

정다면체(볼록 정다면체)는 5개뿐임을 다음과 같이 증명할 수 있습니다.

▶ 다면체에서 하나의 꼭짓점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최소한 세 개의 면이 만나야 합니다.

▶ 각 꼭지각의 합은 360˚보다 작아야 합니다.

▶ 다면체를 구성하는 면은 모두 합동이므로 각 꼭지각의 크기는 같습니다.

    한편, 이런 꼭지각이 최소 세 개로 구성되므로 모든 꼭지각의 크기는 120˚보다 작아야 합니다.

▶ 내각의 크기가 120˚보다 작은 정다각형은 정삼각형, 정사각형, 정오각형뿐입니다.

▶ 정삼각형의 한 내각의 크기가 60˚이므로, 하나의 꼭짓점에 모일 수 있는 정삼각형의 개수는 3개, 4개, 5개입니다.

    이것은 각각 정사면체, 정팔면체, 정이십면체가 됩니다.

▶ 정사각형의 한 내각의 크기가 90˚이므로, 하나의 꼭짓점에 모일 수 있는 정사각형의 개수는 3개입니다.

    이것은 정육면체가 됩니다.

▶ 정오각형의 한 내각의 크기가 108˚이므로, 하나의 꼭짓점에 모일 수 있는 정사각형의 개수는 3개입니다.

     이것은 정십이면체가 됩니다.

 

플라톤은 기원전 350년경에 「티마이오스」를 통해 플라톤의 입체 다섯 가지를 설명했습니다. 플라톤은 이 입체들의 아름다움과 대칭성에 감탄하고, 그 형태들이 우주를 구성하는 네 가지 기본 원소의 구조를 나타낸다고 믿었습니다. 정사면체는 불을, 정팔면체는 공기를 정이십면체는 물을 표상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흙을 구성하는 것은 정육면체, 그리고 신이 하늘의 별자리들을 배치하는데 정십이면체는 사용했다고 믿었습니다. 

 

아르키메데스의 준정다면체(Semi-Regular Polyhedron)

아르키메데스 준정다면체는 정다면체와 마찬가지로 모든 면이 정다각형으로 이루어진 볼록 다면체를 말합니다. 하지만 각 면이 모두 합동일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르키메데스는 현대의 축구공과 닮은 정오각형 12개와 정육각형 20개로 이루어진 준정다면체를 설명했습니다. 이런 종류의 다면체는 모든 꼭짓점마다 동일한 다각형들이 동일한 순서로 모이는데, 예를 들어 정육각형-정육각형-정사각형 하는 식입니다.

아르키메데스는의 자신의 저술에는 13개의 준정다면체를 소개하였으나 소실되었습니다. 르네상시 시기의 화가들이 12개의 준정다면체를 찾아냈습니다. 1619년 케플러는 저서인 「세계의 조화」에서 그 전부를 제시합니다. 준정다면체는 한 꼭짓점에 모이는 정다각형 모양들을 숫자로 표기하는 방법으로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3, 5, 3, 5는 정삼각형, 정오각형, 정삼각형, 정오각형이 그 순서대로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축구공은 32면으로 이루어진 준정다면체이다.

32면으로 된 깎은 정이십면체는 현대의 축구공 형태인데 아르키메데스의 입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 폭탄 '팻맨'의 기폭 장치에서 충격파를 집중시키도록 폭탄을 배치할 때 이 배열을 활용했습니다. 1980년대 화학자들은 원자 60개를 꼭짓점으로 해서 깎은 정이십면체를 이루는 탄소 분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분자는 화학적, 물리적으로 매력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화장품, 에이즈 치료약까지 그 응용법이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오일러의 다면체 공식

수학 분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식들 중 하나가 바로 오일러의 다면체 공식입니다. 오일러의 다면체 공식은 도형과 그 상호 관계를 연구하는 위상 수학 분야에서 최초로 등장한 위대한 공식 중 하나입니다. 1751년에 스위스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레온하르트 파울 오일러(Euler)는 볼록한 다면체는 모두 꼭짓점의 개수를 V, 변의 개수를 E, 면의 개수를 F로 놓았을 때

 

V-E+F=2

 

를 만족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볼록 다면체는 홈이나 구멍이 없는 다면체, 더 엄밀히 말해서 내부의 임의의 두 점을 연결하는 모든 선분이 모두 그 도형의 내부에 담겨 있는 다면체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정육면체는 면이 6개, 변이 12개, 꼭짓점이 8개입니다. 이 값들을 오일러 공식에 넣으면 6-12+8=2를 얻을 수 있습니다. 12개의 면을 가진 정십이면체에서는 20-30+12=2가 됩니다. 흥미롭게도 1639년경에 르네 데카르트는 몇 가지 수학적 단계들을 거쳐 오일러의 공식으로 변환될 수 있는 다면체 공식을 발견한 바 있습니다.

이후, 다면체 공식은 네트워크와 그래프 연구로 일반화되어 수학자들에게 더 높은 차원의 도형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도한 이 공식은 수많은 실용 분야에 응용할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이 공식을 이용해 전기 회로에서 전선을 배열하는 방법을 찾았고, 우주론 연구자들은 우리 우주의 모양을 고찰하였습니다. ■

 

 

 

반응형